23일 원/달러 환율이 대략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도 이틀 연속 연저점으로 추락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2% 내린 2314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는 2020년 11월 2일의 2300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20억, 2960억원을 순매도 했습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도 우위를 유지했습니다. 기관은 92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하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선 이후 불거진 경기 침체 공포에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입니다.
이 와중에 연준이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경기 침체 가능성도 거론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됐습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물가 하락 증거가 보일 때까지 지속해서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원화 약세 심화가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0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7월 13일 이후 처음입니다. 게다가 이달 들어 대체로 매수 우위를 보인 개인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반대매매 물량도 대거 쏟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일은 또 얼마나 하락할지 기대가 됩니다. 계속 내려서 전부 태초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러 갑시다.